정치일반
이정현, ‘018’ 전번 고집 이유…“연락 끊길까 봐”
뉴스종합| 2016-11-11 16:33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충성 문자’ 논란으로 네티즌의 문자 폭탄 세례를 받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0년 가까이 유지해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위기에 처했다.

11일 이 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고받은 문자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의 번호가 고스란히 노출돼 네티즌들의 ‘문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초반 민주자유당(현 새누리당)에서 사무처 말단 직원으로 정치계 입문할 무렵부터 ‘018’ 번호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월 새누리당 신임 대표가 됐을 때도 구형 2G폰을 꺼내 들며 “휴대전화와 컬러링은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고 자랑했다.

해당 번호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선 “옛 번호를 기억하고 있는 지역 사람들과 연락이 끊길까 봐 우려된다”고 했다. 또 그가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과 ‘핫라인’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 점을 보아 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대표는 바꿔야 할 그의 번호처럼 바람 앞의 등불 신세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박 대통령과 친박에 대한 책임 요구가 빗발친 가운데 대표 친박계인 그에 대해서 대표직 사퇴 요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