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트럼프 쇼크 發 ‘방미외교’ 급물살, 국회의장ㆍ與ㆍ野 모두 “트럼프 인맥 찾자”
뉴스종합| 2016-11-13 10:27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인<사진> 인맥 찾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의 여파로 정국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측과 ‘네트워크’를 조속히 구축하지 못하면 제2, 제3의 경제ㆍ안보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정세균 국회의장실 산하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단장 정동영 의원)은 오는 14일 3박5일 일정으로 방미 길에 오른다. 

방문단에는 단장인 정 의원을 포함해 새누리당 정병국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 5명이 동행한다. 방문 주요 일정에는 리차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과의 면담이 포함돼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정책통’으로 알려진 하스 회장은 신임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몸값 높은 하스 회장과의 면담이 성사되기까지는 19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나 의원의 물밑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방문단은 상ㆍ하원 의장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단은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기간 언급한 바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증액, 주한미군 철수 검토, 사드(TH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 분담 등의 안보 현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통상 마찰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또한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명재 사무총장을 필두로 10명 내외의 의원단이 미국 현지 추수감사절 연휴(11월 셋째 주 주말)를 이용해 방문하는 일정이 유력해 보인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으며, 이정현 대표와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단에는 20대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과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원유철ㆍ윤영석 의원, 나경원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전 세계 보수민주정당 연합체인 국제민주연합(IDU) 부의장 자격으로 지난 7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참관한 바 있는 김세연 의원 등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도 최순실 정국 등의 상황을 봐가며 미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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