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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국, 지금 이때…‘노무현’을 떠올리는 사회
뉴스종합| 2016-11-13 15:10
[헤럴드경제=심동열 기자] 왜 지금 이때, 노무현인가. 최순실 게이트가 촉발한 100만명(민중총궐기 주최측 추산) 촛불집회 및 평화행진 속에 등장한 ‘노무현’이란 이름 석 자.

방송인 김미화 씨는 12일 오후 6시쯤 광화문광장 무대에 올라 “검찰은 정정당당하게 수사하라. 무엇이 두렵기에 창호지로 창문을 가렸느냐. 유리창문으로 모두 리모델링하라”며 “노무현 대통령 수사 때처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라”고 외쳤다. 
공동취재단

김미화 씨의 발언 중에 나온 노무현 대통령. 우리 사회는 최근 새삼 ‘노무현’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인 예스24가 집계한 11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터득한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룬 ‘대통령의 글쓰기’는 2위를 기록하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하기 노하우 23가지를 정리한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대통령의 말하기’는 8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지난 6일까지 예스24가 집계한 최근 한 주간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대통령의 글쓰기’가 종합 4위, ‘대통령의 말하기’가 종합 11위였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합쳐 8년간 대통령의 글을 담당했던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쓴 ‘대통령의 글쓰기’는 2014년 초에 나온 책이고, 윤태영 전 참여정부 대변인의 ‘대통령의 말하기’는 두 달 전에 출간됐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스크린 31개(67회 상영)로 출발했으나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스크린 수가 132개(429회)까지 늘어나며 개봉 17일째 10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립공원 무등산 ‘노무현 길’ 표지석 제막식이 13일 열렸다. 이날 열린 무등산 ‘노무현 길’ 제막식은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5월 19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무등산에 오른 사실을 토대로 광주시 고시를 통해 지정된 탐방로 명칭을 기념하는 표지석을 세우는 행사. 

이 행사에 참석한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여태까지 정치했는데, 금강산·개성공단·경제·민주주의·사법 등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내년(대선)이 무너진 것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제일 중요한 해다”라고 말했다.

simdy1219@heraldcorp.com



사진설명

노무현과 관련한 책 ‘대통령의 글쓰기’(왼쪽)와 ‘대통령의 말하기’.

12일 열린 서울 도심 촛불집회의 한 장면.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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