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요일(16일) 이후에 조사하면 수사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검찰 입장에서는 수요일이 제일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소 문제와 관련 이 관계자는 “시기가 제일 중요하다. 장소는 부차적인 문제”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청와대 ‘안가’(안전가옥)가 유력한 조사지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장소보다는 시기를 확정하는 데 더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질 경우 참고인 신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인이라도 조사를 받다가 신분이 바뀌는 경우는 잘 없다”면서 피의자 등 신분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는 19일께 기소를 앞둔 최순실(60ㆍ구속) 씨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 구속 기간 만료일까지 가야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다 갖고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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