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자회담 결정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과의 긴급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 뜻과 다르게 국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하다”며 “두 야당에도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부터라도 야3당과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기 위한 비상시국기구의 구성을 위해 구체적 노력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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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더이상 문제 삼지 않고, 추 대표의 결정에 환영을 표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두 야당은 “추미애 대표와 박 대통령은 똑같다”, “촛불민심 왜곡 ” 등 추 대표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및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오늘로 예정됐던 청와대회담을 취소한 것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환영하고 추 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우리와 함께 (박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결정함으로써 앞으로 야권3당의 공조가 더욱 공고히 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또 “오늘이나 내일이나 일정 조율되는대로 야3당 대표회담을 가져서 서로 당론을 확인하고 박 대통령퇴진을 위해서 야3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강구하기로 예정하고 있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공동 대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의총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내일 예정되었던 영수회담도 철회하였습니다. 민주당 의총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합니다”고 했다. 이어 심 대표는 “야3당이 대통령 퇴진으로 입장이 통일된 만큼, 이제 국민의 명령대로 대통령 퇴진을 관철시키는 데에 온 힘을 합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또 “야3당은 이날까지 대통령 퇴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국회에서, 광장에서 최선을 다하자. 내일이라도 3당 대표가 만나 대통령 퇴진 관철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방안을 논의하자”고 했다. 전날 추 대표와 함께 문재인 대표까지 비판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민주당이 뒤늦게나마 국민과 함께 퇴진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의원들의 총의로 영수회담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린 것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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