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올해 7월 연임발령이 됐던 백선하 교수를 16일자로 보직 해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신경외과 과장을 맡아온 백 교수는 올해 7월 1차례 연임(2년 임기)된 바 있다.
좌익 시민운동가인 백남기 씨는 2015년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시위에서 대치한 경찰의 차량을 전복시키려고 밧줄을 당기던 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으면서 바닥에 넘어진 뒤 의식을 잃었다.
백남기 씨가 올해 9월 25일 사망하자 그가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의 주치의 백선하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외부 충격으로 인한 사망을 뜻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록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일로 지난달 서울대병원은 특별조사위원회까지 구성해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했고,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대상에도 올랐다.
이번 백 교수의 보직 해임 배경에는 이런 사망진단서 논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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