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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OO껍질, 이젠 버리지 마세요
리얼푸드| 2016-11-18 09:12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을 멈추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당연히 깎아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과일껍질은 알고 보면 영양분 덩어리였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일쑤였던 야채껍질은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다.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껍질’의 종류를 찾아봤다. 

1. 사과껍질

사과는 무조건 껍질까지 먹어야하는 대표 과일이다. 사과껍질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와 섬유질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나왔다.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연구진이 70~85세 여성 1456명의 식습관을 15년간 관찰한 결과, 사과 섭취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매일 사과 100g을 섭취한 사람은 사과를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5%까지 감소했다. 사과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동맥이완에 도움을 주고 나이 든 여성들이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을 연구진은 확인했다.

게다가 사과껍질의 셀룰로오스 성분이 장 활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도와주니 변비 예방에 탁월하다. 또 펙틴이 풍부해 과육만 섭취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의 펙틴을 섭취할 수 있어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킨다.

피부미용에도 사과껍질이 탁월하다. 사과를 껍질 째 갈아 팩을 만들면 각질 제거와 모공관리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에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칙칙한 피부톤 개선은 물론 탄력과 윤기까지 더해준다.

2. 바나나껍질
누구도 바나나 껍질에 관심을 기울이진 않았지만, 바나나 껍질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엔 너무나 아깝다.

바나나껍질은 일단 벌레에 물려 가려움증이 극에 달할 때 숨은 효능을 발휘한다. 바나나 껍질로 모기나 벌레에 물린 자리를 문질러주면 효과적이다. 또한 바나나 껍질은 미백 작용도 한다. 바나나 껍질 안쪽으로 2주에 한 번 치아를 문질러주면 놀라운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 세안 전 얼굴 곳곳을 문지른 뒤 물로 씻어내면 주름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바나나 껍질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의 역할이다. 바나나 껍질을 잘라 사마귀나 티눈 위에 반창고와 함께 붙이면 이들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조금 낯설 수는 있지만 바나나 껍질 역시 먹을 수 있다. 바나나 껍질은 식이섬유소를 가장 손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껍질 안쪽을 숟가락으로 살살 긁어내 먹는 방법이 있다. 바나나 껍질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백내장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바나나껍질에는 천연 산화방지제와 눈의 노화 방지에 루테인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어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같은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춰준다. 또 이 껍질엔 수용성,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3. 포도껍질
포도 껍질에는 레스베라스톨이 풍부해 항산화, 항암작용은 물론 심혈관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이 레스베라트롤은 소위 말하는 장수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성분이다.

또 포도껍질은 고혈당증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다. 미국 웨인주립대학식품영양학과 커취한 조우 교수의 연구팀은 포도껍질 추출물이 식후 고혈당을 억제하는 데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4. 감자껍질 
‘삼시세끼’ 이서진이 잘 하는 것 중 하나는 감자껍질 깎기. 하지만 감자 껍질은 그냥 버려선 안 되는 감자의 필수 영양분이다. 감자의 껍질엔 아연, 칼슘, 마그네슘을 비롯한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돼있다.

이같은 영양성분은 포만감을 수월하게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신체 근육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인체 대사율이 높아지니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고 성장기 어린이들의 발육에 도움이 된다. 감자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C와 미네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인체 노화를 예방한다. 항암효과도 따라온다. 또한 풍부한 섬유질이 변비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호르몬 생산을 원활하게 도와줄 뿐 아니라 해독작용, 재생능력에 효과를 발휘해 피로를 풀어준다.

5. 양파껍질 
양파껍질은 만병통치약에 가깝다. 무심코 벗겨냈던 껍질엔 온갖 효능이 숨어있었다.

양파껍질은 특히 혈액순환을 유도해 혈관을 탄력있게 만들어준다. 동맥경화 심장병 등 순환기계통 질환 예방에 탁월하다. 또 간장의 독소를 해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양파의 글루타치온 유도체 성분이 간 기능 개선을 도와준다. 숙취에도 효과적이다. 더불어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예방에 탁월하고,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줘 기억력을 높여준다. 치매 예방에도 뛰어나다.

양파껍질의 경우 물로 씻은 뒤 주전자에 넣은 후 끓여 마시면 좋다. 양파껍질에서 와인색 물이 나올 때까지 팔팔 끓이고 불을 줄여 한 번 더 끓여낸 뒤 마시면 된다.

shee@heraldcorp.com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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