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기업체는 1만2460개로 전년보다 0.3%(43개)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교육서비스·전문과학기술 등을 의미하는 기타서비스업(1803개→1877개), 부동산임대업(274개→310개), 도소매업(1400개→1429개)이 증가했지만 제조업(5949개→5817개) 등에선 감소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2159조원으로 조사돼 1년 전(2232조원)보다 3.2% 감소했다.
전체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2.2%에서 2012년 6.0%, 2013년 1.1%로 서서히 줄어들다가 2014년 -1.1%를 기록하며 조사 기준이 바뀐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비중이 절반을 넘는 제조업의 매출액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조사대상 기업의 종사자 수는 7만9000명(1.8%) 늘어난 43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가 384만3000명으로 2만9000명(0.8%)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는 그보다 더 큰 폭인 5만1000명 늘어난 53만8000명이었다.
늘어난 종사자 3명중 2명이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인 셈으로 이들의 비중이 11.3%에서 12.3%로 확대됐다.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지출한 연구개발비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기업이 지출한 연구개발비(금융보험업 제외)는 전년(43조6000억원)보다 10.1% 감소한 39조2000억원이었다. 2010년 31조4000억원이었던 연구개발비가 매년 10% 내외로 증가하다 2014년 증가폭이 2%로 뚝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결국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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