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구 공동육아품앗이『또래랑 마을학교』공동체와 함께 다양한 활동 펼쳐
- 사회적기업과 함께 마을벽화 그리기 사업, 어르신사랑방 활용 창의음악 등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에서 활동 중인 ‘또래랑 마을학교’(이하 마을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동육아품앗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마을학교는 지난 19일 방아다리어린이공원과 아이둥지 쉽터, 원터골 어르신사랑방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모여 가을걷이 나눔잔치를 열었다.
명일2동 주민센터 옆 체험텃밭에서 공동육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기르고 수확한 무와 배추로 김장을 담가 독거 어르신 10가구에 지원하고 마을 어린이들과 함께 줄넘기, 림보 등 놀이 행사를 열었다. 자유롭게 참가한 마을 어린이들에게 따스한 겨울을 보내라는 의미에서 장갑도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안재인 마을학교 대표는 “마을의 도움으로 공동육아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에 보답하는 의미로 독거 어르신, 마을 어린이와 함께 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래랑 마을학교는 현재 24가정, 96명으로 구성된 육아공동체다.
경로당 어르신 등 마을 이웃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가며 공동육아 품앗이와 각종 체험활동, 부모 동아리, 열린마을 강좌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학교의 시작은 지난해 1월 동네 주민 세 명의 의기투합으로 출발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이들은 공동육아를 함께 해 보자고 뜻을 모으고 서울시 공동육아활성화지원 사업에 공모해 선정되었다.
이후 한달 만에 이웃 20가정을 모아 공동육아 품앗이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기도 했지만 대명초교 인근 방아다리어린이공원 옆에 ‘아이둥지 쉼터’를 마련하면서 더욱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 됐다. 이곳에서 회원들이 아이들을 돌아가며 돌보고 각각 역할을 맡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그동안 마을탐방 프로젝트로 ‘성내동 강풀만화거리’ 탐험, 길동생태공원 풍국놀이 자연을 감상한 후 꽃을 넣은 화채 등 음식을 먹으며 시를 짓는 놀이, 텃밭에서 감자캐기, 또래랑 여름 가족 캠프, 갯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동 리사이클 아트센터 입주작가와 함께 목공 수업을 진행하고 사회적기업 눈썰미아트&디자인과 함께 마을벽화를 그리는 등 지역사회와 연대를 강화하는 활동도 추진하며 마을 이웃과의 네트워크도 확대했다.
특히, 지난 8월 아이들과 함께 그린 화사한 마을벽화는 원터골 어르신사랑방에 선물해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마을학교 아이들을 위해 어르신 사랑방의 문도 활짝 열렸다.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20분 원터골 어르신사랑방 2층은 아이들을 위한 창의음악실로 변신한다. 강명초 창의음악 강사를 모시고 음악감상과 함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과 타인의 소리를 들으며 이해하고 배려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이해식 구청장은 “공동체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또래랑 마을학교의 장점이다”라며 “구에서도 공동체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