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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 17% vs ‘반대’ 67%
뉴스종합| 2016-12-02 11:19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국민 여론은 ‘반대’가 ‘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물은 결과 17%가 ‘찬성’한 반면 67%는 ‘반대’했고 15%는 입장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반대가 우세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찬성(51%)이 반대(18%)를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과거보다 반대 여론이 더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교육부의 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작년 10월 13~15일 조사에서는 찬성가 반대가 각각 42%로 집계돼 동률이었다. 이후 세 차례 조사를 종합한 결과, 찬성은 36%에 머물고 반대는 53%까지 늘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67%로 드러났다.

아울러 이번 조사 응답자의 68%는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국정 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검토본 공개 사실 인지자(681명)들을 대상으로 교과서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71%가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11%는 ‘적절하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지난 2015년 10월 12일 교육부가 국정화 방침을 공식 발표했고 11월 3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확정 고시했다. 정부와 여당은 기존 민간 출판 검정 교과서들의 오류와 이념적 편향성을 바로잡고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국정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학계와 야권은 정부가 개입할 경우 정권에 따라 오히려 왜곡될 여지가 많으며 다양성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2일 발표된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24%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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