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아이스크림에서 와사비 샌드위치까지…, 양식과 만난 일식 '인기'

최근 일본에서는 양식과 일식이 절묘한 만남을 이룬 음식들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식 계란말이와 와사비가 들어간 샌드위치부터 미소 파운드케이크, 미소로 만든 푸딩까지, 양식에 일식의 맛을 곁들인 메뉴들이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양식에 일식재료를 접목시킨 대표적인 예로는 최근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와(和, 일본식)샌드’ 가 있다.

와샌드는 일반적인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재료 이외에 와사비, 와규(일본 소), 일본 전통 조미료를 첨가한 마요네즈 등 일식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재료들을 풍부하게 사용한 샌드위치이다.

특히 도쿄 신주쿠 역 내의 샌드위치 전문점 ‘와즈 샌드위치’ (Wa’s sandwich)에서 판매하고 있는 ‘삶은 달걀 샌드위치’ 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200개 이상 팔리고 있다.

올해 4월 문을 연 와즈 샌드위치는 일반적인 샌드위치 전문점과는 달리 신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일본풍'을 염두에 두면서 다양한 인기 상품을 탄생시켰다.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다시마와 가쓰오로 맛을 내었으며 재료 또한 충실히 들어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디저트와 일식재료와의 만남도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오사카시의 미소 전문 제조사 ‘다이겐미소’에서 운영하는 미소(MISO)카페에서는, 런치 세트메뉴의 디저트로 미소가 첨가된 ‘미소 파운드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미즈키노쇼’의 ‘미소푸딩’

또한 이바라키 현의 미소 제조 기업 ‘미즈키노쇼’에서도 미소를 넣은 푸딩과 아이스크림을 판매, 방문객들에게 신기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서양식에 일식 요소를 넣어 개발한 메뉴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외식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aT관계자는 이러한 외식 업계의 흐름에 대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메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양식과 일식의 만남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일본인들에게도 잊히고 있는 일식의 매력을 좀 더 신선한 방법으로 알리고 싶어 하는 일본 전통 식재료 제조사들의 노력도 돋보인다”고 전했다.

 [도움말=오사카 무역관 조은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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