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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ㆍ3 촛불집회]“새누리당은 박근혜 하수인”…새누리당사 앞 규탄 집회
뉴스종합| 2016-12-03 14:56
3000여명 시민들 새누리당 당사 에워싸

“정권 재창출 꼼수 멈춰라”

참가자 일부 계란 투척하고 현수막 찢고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3일 촛불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에 대해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정한 새누리당 당사를 에워싸고 당 해체와 탄핵 찬성을 요구했다. 

<사진설명>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이 무산되면서 촛불 시민의 분노가 여당을 향하고 있다. 3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해체 규탄 시민대회’


이날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가 열린 새누리당 당사 앞에는 집회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1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나와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이후 방송차량이 들어오자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함께 박수치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50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참가자들은 학익진 형태로 당사를 둘러싸고 부부젤라를 부는 등 여러 방법으로 항의의 뜻을 표현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지목한 구속영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설명>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이 무산되면서 촛불 시민의 분노가 여당을 향하고 있다. 3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해체 규탄 시민대회’


본 집회가 시작되자 탄핵 표결에 반대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박진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탄핵 표결 무산이라는 정치 셈법에는 국민의 분노가 보이지 않는다”며 “박 정권 내내 수많은 눈물을 흘렸고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를 낸 박 대통령의 7시간이 감춰졌는데 용서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강건 박근혜하야전국청소년비상행동 회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권 재창출 꼼수를 멈추고 국민의 심판을 피하지 말라”며 “박근혜 탄핵을 위해 싸우라”고 요구했다. 

<사진설명>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이 무산되면서 촛불 시민의 분노가 여당을 향하고 있다. 3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해체 규탄 시민대회’

무소속 김종훈 의원은 “김무성이 탄핵하겠다더니 또 돌아섰다“며 “도둑질한 도둑놈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게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라 망치고 팔아먹었으니 지금 당장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에 대해서는 ”1% 기득권을 국민이 나서서 깨야 한다”고도 했다.

12살 딸과 함께 참여한 주부 이모(40)씨는 “광화문 보다 가까운 곳에서 의미있는 집회가 열린다는 포스터를 보고 찾아왔다”며 “딸도 견학 차원에서, 알건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데려 나왔다”고 말했다. 새누리다에 대해서는 “무슨 낯짝으로 지금 탄핵안을 망설이는가. 분명 뒤에 켕기는게 있으니 그런 것 아니냐”며 “모조리 끌어내서 다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설명>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이 무산되면서 촛불 시민의 분노가 여당을 향하고 있다. 3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해체 규탄 시민대회’


대학생 유윤태(24)씨는 “지난 5차 촛불집회 전에 대통령이 하야할 줄 알았고 그게 수순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버티는 거 보니 어찌 저런 사람이 있는가 싶다”며 “새누리당이 뒤에서 지켜주니 그런게 아닌가 해서 오늘은 새누리 당사 앞으로 왔다”고 했다.

참여자들은 “와 열받는다. 엎어버려”, “범죄자와 타협없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중연합당, 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전국모임, 개성공단 비대위, 전국 언론노동조합 등 시민사회 단체와 일반 시민 3000여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당사 앞에 1개 중대 가량의 경찰 병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당사에 계란을 투척하거나 새누리당 깃발 찢기 퍼포먼스가 벌어졌지만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사진설명>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이 무산되면서 촛불 시민의 분노가 여당을 향하고 있다. 3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해체 규탄 시민대회’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전경련 사옥으로 이동해 삼성과 롯데 등 대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수백억원을 출연한 배경에 각종 특혜가 있음을 규탄하고 KBS 앞에서 공정보도를 촉구한다. 이후 여의도역을 통해 광화문으로 이동, 4시부터 진행되는 청와대 포위 행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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