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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탄핵이냐 명퇴냐 마주앉자” 野 “공범이냐 국민이냐 선택해라”
뉴스종합| 2016-12-04 13:08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4일 여야가 6차 촛불집회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탄핵과 질서 있는퇴진 등 정국 수습 방안을 놓고 여야가 마주 앉아 대화하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내 비박계를 향해 “대통령의 공범이 될 것인지,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구서문시장 화재대책 관련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구서문시장 화재대책 관련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염동열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국민들께 열 번 백 번 끝없는 반성과 다시 한 번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며 “탄핵과 질서 있는 퇴진 어떤 것이 국정 혼란을 최소화 하고 재도약의 국민 에너지로 모아갈 수 있는지 더 성찰 있는 청와대와 정치권의 선택과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어떤 선택이든 일방통행은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또 다른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도 했다.

새누리당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내년 4월 퇴진ㆍ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오는 9일 표결을 목표로 탄핵소추안을 공동발의해 놓은 상황이다. 3일 촛불 민심은 ‘즉각 퇴진ㆍ탄핵’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 시점 결정을 위한 여야 협상을 촉구 하고 나선 것이다. 민심의 압박에 새누리당이 탄핵 표결 전 여야 협상으로 명분을 만들어 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9일 탄핵이 부결될 경우 그 책임과 비판이 새누리당에 집중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염 대변인은 “정치의 궁극적인 바탕은 대화와 조율”이라며 “각기 다른 성분을 국민 용광로에 녹여내는 여야 정치인들의 애국적인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3당 원내대표회동이 열리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3당 원내대표회동이 열리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반면 민주당은 탄핵 강행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동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 비박계는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는 환상도 버려야 한다”며 “대통령의 공범으로 남을 것인지,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했다. 탄핵 가결의 키를 쥔 비박계에 동참을 촉구한 것이다. 기 대변인은 “235만의 촛불은 대통령의 정략과 꼼수에 철퇴를 내렸다”며 “정치권은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흔들림 없이 탄핵을 추진하고,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 대변인은 “흔들리는 새누리당은 촛불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며 “‘질서 있는 퇴진’, ‘국정 공백의 최소화’는 대통령의 언어이며 꼼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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