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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수들, “정치권 탄핵 참여” 요구하는 2차 시국선언
뉴스종합| 2016-12-05 13:26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전국 대학 교수와 연구자들이 박근혜 정권의 즉각 퇴진과 정치권의 탄핵 표결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는 5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차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민을 속이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근혜 정권을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은 지난 주말 집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실상 탄핵됐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에 동조한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도 모두 사퇴하고 헌정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의 기만적인 대국민 담화로 정치권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탄핵을 원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가 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속이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근혜 정권을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언에 나선 조흥식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장은 “교수들과 연구자들이 시국선언에 뒤늦게 참여했다는 주변의 질타에 부끄러웠다”며 “지금이라도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근혜 정권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탄핵을 주저하는 새누리당도 각성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개헌 문제보다 정권 퇴진에 먼저 힘 써야한다”고 말했다.

권정택 한국비정규직노조 수석부위원장 역시 “지난 서문시장 화재현장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행동을 보더라도 퇴진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기만적인 담화로 시간을 끌어보려는 대통령에게 즉각 퇴진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다”고 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 낭독 후 평일 행진이 허용된 청와대 200m 앞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항의 행진을 진행하고 청와대 민원실에 시국선언문을 전달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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