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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부결’ 기대하는 친박, “朴 퇴진선언 시 비박 10명 이상 이탈 전망”
뉴스종합| 2016-12-06 08:21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오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하 탄핵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는 탄핵한 부결 가능성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이 명환한 시한과 함께 자진 사퇴를 발표할 경우, 비박(非박근혜)계에서 10명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친박계 자신감의 근거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6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비주류의 마음도 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실상 ‘조건 없는 탄핵안 표결 동참’ 의지를 밝힌 비박계 내부에서도 자중지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은 “비주류 의원 가운데는 ‘야당이 탄핵안을 발의한 이상 참여할 수 밖에 없지만, 찬성과 반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분도 몇 분 있었다”며“또 박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 탄핵에 찬성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 의원은 “(탄핵안이) 195표~205표 사이에서 (부결이든 가결이든) 결론이 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강경파 비주류가 탄핵안 표결 동참을 결정하면서 온건파 비주류의 목소리가 묻히기는 했는데, 박 대통령이 명확한 퇴진 입장 표명을 하고 이를 당론으로 지지하면 10명 이상의 비주류가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홍 의원은 “비주류에도 ‘박 대통령이 4월에 퇴진하고, 6월에 대선을 치른다면 탄핵에 동참할 수 없다’던 분들이 원래 10분이 넘었다”며 “박 대통령이 당론을 기준으로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으면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공통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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