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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꽃놀이패 게임’뜬다
뉴스종합| 2016-12-06 11:32
보드게임 규제 완화 중장년층 유입

구글플레이 ‘피망포커’ 매출 8위


정부 규제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고포류(고스톱 포커 게임)’ 모바일보드게임이 최근들어 약진하고 있다. 올 들어 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되고 신작들도 꾸준히 나오면서 주요 소비자인 중장년층이 모바일 보드게임으로 유입되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포커’가 8위로 올라섰다. 이는 ‘피망 포커’가 2013년 출시된 이후 기록한 최고 순위다. 50위권으로 넓혀보면 ’한게임포커(30위)’, ’애니팡포커(46위)‘, ‘피망뉴맛고(53위)’, 넷마블포커(59위) 등이 포진했다.

‘고포류’ 게임은 한때 주요 온라인게임업체의 현금창출원으로 게이머들을 캐주얼게임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로 유입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로 5000억원대 시장이 세토막나면서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타격받았다.

기류가 바뀐 것은 올해부터다. 지난 3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이 시행되면서 월30만원으로 제한됐던 결제 한도가 월50만원으로 높아졌고, 1회당 베팅액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됐다. 정부 규제로 얼어붙었던 시장에 온기가 돌자 게임업체들도 신작을 내놓기 시작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모바일 보드게임 4종이 출시한데 이어 7개월여만에 선데이토즈도 ‘애니팡포커’ 등을 내놓았다. 온라인게임시절 ‘고포류’게임을 주로 즐기던 40~50대 중장년층이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면서 모바일게임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도 동력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014년 11월 모바일보드게임 유료화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고 업체들도 규제에 맞춘 고포류 게임을 내놓으면서시장이 다시 자리잡기 시작했다”면서 “모바일 ‘고포류’ 게임이 탄탄하게 자리잡으면서 모바일게임장르도 다양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자본 시장의 시각도 달라졌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더블유게임즈와 미투온은 소셜카지노게임을 발판으로 성장한 게임업체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게임업체 넵튠의 주력게임도 ‘사천성’시리즈 등 보드게임이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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