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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촛불집회 참석한 사람 있나, 손 들어봐라” 질문에 총수 9인 ‘묵묵부답’
뉴스종합| 2016-12-06 11:57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 9인에게 촛불 집회 참석 유무를 확인했지만, 총수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재계 총수 9인 모두를 향해 “여기 나와 계신 대기업 총수들에게 공통적으로 묻겠다”며 “여기 계신 증인 중에 촛불집회에 참석하신 분 있나. 손 들어봐라”고 질문했다.

[사진=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첫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안 의원의 질문이 끝났지만, 증인석은 고요했다. 총수 9명 모두 정면을 응시하고 있을 뿐 손을 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 가운데 참고인 자리에 앉아 있던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이승철 부회장의 이러한 돌발 행동에 방청석 곳곳에선 실소가 터져 나왔다. 안 의원은 손을 든 이 부회장을 향해 “본인은 재벌이 아니지 않나”라고 일갈했고 이승철 부회장은 이내 조용히 손을 내렸다. 

[사진=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첫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안 의원은 이후 총수들을 겨냥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할 수 있나”라고 확인했다. 먼저 이재용 부회장에게 수차례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이에 이 부회장은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철저히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이 재차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약속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나. 약속이 어렵나”라고 다그치자, 이 부회장은 “의원님들 포함해 정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도록 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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