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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령과 병력 있는 총수 몇 분 보내자!” vs 野 “그건 안 된다”
뉴스종합| 2016-12-06 15:13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재계 총수 9명을 증언대에 세운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여야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여당은 몇몇 총수의 건강을 우려해 청문회 조기 퇴장을 요구했지만, 야당은 “아직 이르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국조 특위 여당 간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청문회에서 김성태 위원장과 야당 간사에게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건강진단서와 고령과 병력 탓에 오래 계시기 매우 힘들다고 하셨다”며 “따라서 오후 첫 질의에서 위원들이 3분에게 먼저 질문하시고 답변하시고 난 뒤에 일찍 보내드리고 남아 계시는 증인들에 대해서 질의응답을 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청문회를 열고 있다. 8대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건 88년 5공비리 청문회 이후 처음이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의원은 이어 야당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져 온 청문회를 놓고선 “글로벌 시장에서 대기업 이미지와 대외 신용도 추락하는 등 여러 가지 대내외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며 “지금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볼 때 매우 걱정스럽기도 하다. 운영의 효율성을 기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위원석은 술렁이지 시작했다. 야당 간사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의 제안에 대해 “여러 가지 보이는 상태에 따라서 추후 더 논의를 해보자고 (이 의원에게) 답을 드렸다”고 언급하고서 “제 소견은 아직 정몽구 회장이나 다른 회장에게 여쭈어보지 않았는데 손경식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보다 말씀이 우렁차셔서 건강에는 큰 염려될 것이 없다”며 “아직은 그런 논의가 이르다”고 단칼에 거절했다.

박영선 의원 또한 청문회 속개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성태 위원장을 향해 “몇 분이 가시게 될 상황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오후 증인 심문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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