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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재계 청문회 신속 보도…“공개심판 드문 일”
뉴스종합| 2016-12-06 18:37
[헤럴드경제] 주요 외신들은 6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사실상 공개적인 심판을 받은 사실을 신속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청문회가 TV 생방송으로 중계됐다면서 “한국의 가장 힘 있는 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공개 심판(public reckoning)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출석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기업이 거절하기 어려운 게 한국 현실”이라고 한 발언도 주목해 보도했다.

스페인 EFE통신 역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포함해 한국 대기업의 총수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연관된 ‘한국 라스푸틴(제정러시아의 몰락을 부른 괴승)’ 사태의 청문회에서 증언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도 관심 있게 보도를 이어갔다. 후지뉴스네트워크는 “한국 경제를 이끄는 유명한 대기업 총수가 증인석에 잔뜩 모여있는 것은 색다른 모양의 풍경”이라며 “이 문제가 한국 전체를 흔들고 있는 큰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한국을 대표하는 9명의 경영 총수가 청문회에 불려갔다”고 소개했고 요미우리신문 역시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이 부회장 등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날 재벌총수들의 청문회 참석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관영 CCTV는 이날 오후 뉴스에 한국 주재 기자를 생방송으로 연결해 청문회 상황을 전했고, 인민망(人民網)도 한국의 재벌총수가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했으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관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고질적인 정경유착을 꼬집으면서 “정부 계획에 기업이 돈을 내면서 답례로 긍정적인 대우를 바라는 관행은 한국 정치에 수십 년간 뿌리박힌 것”이라고 소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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