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지금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해 4명 정도가 법률검토 등의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검찰수사를 앞두고 유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데 이어 특검과 헌재 심판에 대비해 4~5명의 변호인단을 꾸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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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애초 이달 초께 확대된 변호인단 명단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탄핵절차가 진행되면서 변호인단 명단을 발표하는 게 맞느냐는 의견도 있어 조금 미뤄지고 있다”며 “곧 명단이 확정 되는대로 발표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민심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 변호를 부담스러워하는 변호인들이 있어 명단 공개가 늦어지는 등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가 당초 4~5명의 추가 변호인단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유 변호사를 포함해 4명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일부 법조인들은 변호인단 참여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유 변호사를 비롯한 4명의 변호인단 규모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며 보다 확대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