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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대통령 탄핵안 투표하지만 찬성 안할 비박계 있어”
뉴스종합| 2016-12-08 08:07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8일 “야당이 탄핵을 해오면 투표해야 한다고 말씀하는 분도 탄핵안에 찬성하진 않는다고 말씀하는 이른바 비주류 의원도 있을 것”이라며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가결 가능성을 어둡게 봤다.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우리(친박계)가 그런 표현들을 많이 발견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이나 비주류 의원들이 말하는 것보다 오히려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이 많이 적을 수 있다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비박계가 최근 ‘이미 탄핵 가결 정족수는 확보했다. 친박계 찬성표가 늘고 있다’고 자신하는 것에 대해선 “중간 지대에 있는 많은 분들이 찬성 입장에서 보면 찬성처럼 보이고, 반대하는 사람이 보면 반대처럼 보이기 때문에 실제로 당일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탄핵 찬성표는) 200표가 넘으면 살짝 넘고 모자르면 살짝 모자르는 수준에서 결정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새누리당이 모든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해 ‘자유 투표’하는 방침을 정하면서 친박계 의원 가운데 ‘샤이 탄핵파’(탄핵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의원들)의 영향으로 찬성표가 250표에 달할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과 온도 차를 보인 것이다.

홍 의원은 야권이 마련한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된 것을 두고 야당과 새누리당 비박계가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 대해 “야당이 이걸 뺄 경우 야당 안에서 비토를 할 세력들이 많진 않지만 꽤 있고, 비주류 입장에선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되면) 낄 수가 없는 입장”이라며 “야당도 고민이고 비주류도 고민 아닐까”라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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