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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고영태 씨, 지금도 최순실 씨 좋아해요?”
뉴스종합| 2016-12-08 18:0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청문회 농단세력’으로 지목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청문회 방해를 넘어 ‘자질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이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건을 대하는 새누리당의 시국 인식이 이 의원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에게 “지금도 최순실 씨를 좋아합니까”라고 물었다.



고 전 이사가 “그렇지 않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그러면 미워합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의원의 황당한 질문이 계속되자 청문회장 주변에서는 실소가 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최순실 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반대하기도 했다.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없이 결정된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이 반대하는 이유였다.

지난 6일 1차 청문회에서는 정몽구 (79) 현대차회장, 손경식(77) CJ회장, 김승연(64) 한화회장 등을 고령과 병력을 이유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 의원이 자발적으로 ‘조기 귀가’를 요구해 지탄을 받았다. 또 정권과 재벌의 정경유착을 신랄하게 비판한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에게 갑자기 ‘당적(黨籍)’을 묻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을 ‘청문회 농단세력’으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거의 방해하는 수준의 언행을 한다”고 비난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이 의원이 박근헤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하려는 의도는 알지만, 수준 이하의 언행을 보이면서 국회의원 자질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고용노동부 관료 출신으로, 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을 지역구로 하는 재선 의원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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