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장시호 특혜의혹 延大 조사착수
뉴스종합| 2016-12-09 11:19
3차례 학사경고불구 징계없어
교육부, 학사관련서류 제출요구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이어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대학 재학시절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가 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장씨의 모교인 연세대에 학사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하고 사안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9일 “연세대에 장씨의 학사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며 학사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나면 정유라씨에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를 제공한 이화여대처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연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한 장씨는 8학기 동안 3차례 학사 경고를 받았지만 제적 등 징계를 받지 않고 졸업했다.

당시 연세대 학칙에는 학사 경고를 3회 받을 경우 성적 불량으로 제적한다고 규정했지만 장씨는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연세대는 이에 대해 “장씨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 체육특기생 중 운동부에서 활동하는 학생 전체에 적용된 관례에 따른 것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장씨와 같은 해 입학한 체육특기생 25명이 3차례 학사경고를 받았지만 모두 제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장씨에 대한 특혜 뿐 아니라 연세대의 체육특기생 학사관리 부실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그러나 장씨의 입학 특혜 의혹에 대해선 관련 자료가 이미 폐기돼 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송 의원은 연세대가 1998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단체종목만 있던 체육특기생 선발 종목에 ‘기타’ 항목을 신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감사 등 어떤 조사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교육부의 자료 제출 요구에 “보관기간 만료로 모두 폐기됐다”고만 회신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영구적으로 자료를 보관하는 학사관리와 달리 입시 관련 기록은 이미 폐기돼 조사가 쉽진 않을 것같다”고 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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