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탄핵 가결] 본회의장 울린 세월호 유가족의 외침, “촛불민심 만세! 만세! 만세!”
뉴스종합| 2016-12-09 16:58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2016년 12월 9일 오후 4시 10분, 정세균 국회의장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선언과 함께 가장 먼저 터져 나온 것은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 의원의 고성도, 야당 의원의 환호성도 아니었다.

이날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표결을 지켜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촛불민심 만세! 만세! 만세!”를 외쳤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야당을 향해 “감사합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새누리당을 해체하라!”, “새누리는 공범이다! 해체하라!”, “이정현은 장을 지지라!”, “김진태여, 촛불은 활활 타오를 것이다!” 등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박 대통령을 보호하는데 여념이 없던 새누리당을 향한 비난도 동시에 터져 나왔다.

탄핵안에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의 행적’을 넣느냐, 빼느냐의 문제로 여야가 옥신각신 했던 것을 떠올리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억장은 탄핵안이 상정되기 직전까지도 요동쳤을 터다. 결국, 민의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안이 안정선에서 가결되면서 정치권의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인 유경근 씨는 이날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시작이다, 진짜 시작이다”라며 “박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이 10년, 20년은 앞당겨진 것 같다. 국민의 힘이 이렇게 위대한 것이었다”며 울먹였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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