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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고마워”…펑샨샨, 두바이 마스터스 3연패
엔터테인먼트| 2016-12-12 11:25
버디 8개 우승에 ‘쐐기’
우승상금 7만5000유로

한국말을 잘 하고 서울 혼행(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친한파(親韓派)’ 골퍼 펑샨샨(珊珊ㆍ중국·사진)이 유럽여자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펑샨샨은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때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위인 찰리 헐(잉글랜드)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7만 5000유로(약 9200만원). 


[출처=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홈페이지]

세계랭킹 4위인 펑샨샨은 10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아 1타차 선두에 오른 뒤 14번홀에서 8번째 버디를 낚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펑샨샨은 우승 인터뷰에서 “오늘 강한 바람이 불어 내심 우승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강풍에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펑샨샨은 2012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뒀으며 2014~2016년 내리 3년 연속 우승했다.

최근 유럽여자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우승에 성공했던 아디티 아속(인도)은 공동 3위에 올랐다. 아속은 지난 주 LPGA투어 Q스쿨 최종 예선에서 부진해 컨디셔널 시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이 대회는 당초 72홀 경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대회 첫날 경기도중 캐디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바람에 54홀 경기로 단축됐다. 펑샨샨은 최근 5년 사이 이 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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