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남경필 “새누리당 친박, 최근 행보 엽기적”
뉴스종합| 2016-12-13 08:10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가 13일 최근 친박(친박근혜)계의 행보에 대해 “요즘 엽기적이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친박계는 최근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을 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주도한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을 ‘해당(害黨) 행위자’로 몰아세우며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예전에는 가장 책임 있고 잘못한 사람이 물러나고 ‘국민께 잘못했습니다’로 시작했는데, 이번엔 그게 아니라 ‘우리가 무슨 잘못이냐, 너희는 잘못이 없느냐’ 이렇게 한다”며 “반성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다. 새로운 출발이 불가능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남 지사는 “내가 어떻게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하느냐, 내가 어떻게 더 권력을 유지하느냐. 이것만 관심 있는 건 사당”이라며 “(새누리당은) 공당으로서의 성격은 죽었고 국가를 위해서도 이롭지 못하다.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순실의 남자들’ 핵심 친박 8명 명단을 공개한 비박계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해서도 “그렇게 낙인을 (찍는 것도), 저는 조금…”이라며 거리를 뒀다.

아울러 탈당 의지를 굳혀 가고 있는 김무성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하나로 갈지 여러 개로 갈지, 누구하고 손 잡을지 생각 안 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비박계든 친박계든 탈당파든 다 새누리당이라고 생각한다”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남 지사는 “김 의원과 통화만 해봤다”며 “(김 의원이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잘랐다. 통화에서는 “(내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이런 걸 말씀 드렸고, 앞으로 계속 통화하자며 짧게 끊었다”고 전했다.

대표적 원외 인사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도 “당장 그런 건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형태,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며 선을 그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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