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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한국 상품의 수출에 앞장서다
뉴스종합| 2016-12-13 08:34
-롯데마트,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국산 딸기 베트남 전 점에서 상시 판매

-오는 14일부터 베트남 13개 전 점

-이마트 최근 '수출의 탑' 수상

-가공식품 수출 이어 농수산식품도 수출해나갈 계획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세계는 넓고 시장은 많고, 한국 대형마트업계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졌다. 국내에서 생산된 다양한 채소와 과일ㆍ가공식품들이 현지에 세워진 유통채널을 타고서 해외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국산 상품이 진출한 현지에서는 '한류' 바람이 뜨겁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4일부터 현재 베트남 현지 6개 매장(호치민, 하노이점 등)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국산딸기를 13개 전 매장으로 확장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딸기의 물량은 약 500톤으로 금액으로는 약 15억원 수준이다.

노브랜드 초코칩 쿠키가 판매되고 있는 이마트 몽골 1호점 모습. [사진=이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지난해 1월에는 10톤 규모의 양파를 수출했으며, 같은 해 3월에는 4톤 규모의 버섯을 수출했다. 올해 3월에는 베트남 4개 점포에서 1톤 규모의 딸기를 판매했는데 판매 가격이 베트남산보다 2배 이상 높음에도, 사흘 만에 준비된 물량 10톤이 모두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국산 딸기는 현지 딸기에 비해 가격이 2배가량 비싸지만 당도가 높아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판매된 1차 물량 1.3톤은 3일 만에 매진됐다.

이마트는 피코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공식품'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1년(2015년 7월~2016년 6월)간 최초로 2000만불 수출을 달성하며, 최근에는 한국 무역협회가 제공하는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다. 제조업 아닌 유통기업이 수출의 탑을 받은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이마트는 2013년 홍콩 왓슨그룹에 이마트 자체브랜드(PL)상품 등 130여개의 한국 가공식품을 공급하며 수출에 첫 삽을 떴다. 시작 첫 해 3억원이던 수출 규모는 이마트 해외 매장과 알리바바 티몰, 메트로, MBC아메리카 등 해외의 주요 유통업체에 공급되며 3년만에 매출이 100배 늘었다. 전체 금액이 총 320억원 규모에 달한다.

수출국가도 해마다 늘어서 현재 중국, 베트남, 몽골,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달한다. 올해 기준 이마트가 수출하는 상품 종류는 1만2000여개에 달하며, 전체 수출 금액의 45%는 국내 400여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이다. 노브랜드, 피코크 등 이마트가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이마트 PL 상품은 베트남, 몽골 등 10곳의 이마트 해외점포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몽골에서는 노브랜드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편이어서, 초코칩 쿠키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이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이마트는 해외에 딸기와 귤을 비롯한 국내산 과일들을 항공직송 방식으로 수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 시점ㆍ수출 품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향후 현지 시장을 파악하면서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는 수출 품목을 냉동연어를 포함한 신선식품으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홍원식 롯데마트 베트남사업부문장은 “지난해부터 롯데마트를 통해 국산 농산물을 소개하며, 베트남 내에서도 우수한 품질이 알려져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며 “베트남 내에서 롯데마트가 가진 유통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국산 농수산물을 수출하는 역할을 감당할 계획”라고 말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수출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회사가 갖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매입 능력을 적극 활용, 상품 경쟁력이 우수한 한국 상품 확보에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복잡한 수출업무 대행, 수출대금 선결제 등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상생하고 공존할 수 있는 동반성장의 플랫폼으로 수출 규모를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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