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AI 확산, 이럴때 건강은 ③] 닭고기·돼지고기 먹으면 감염? × 철새도래지 탐조는 자제 ○
라이프| 2016-12-13 11:12
-질병관리본부에 물어봤더니


조류인플루엔자(AI)는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질병이다. AI가 어떤 질병인지 이해하려고 해도 올해 전국을 휩쓸고 있는 AI의 바이러스형인 ‘H5N6’와 같은 용어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AI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병관리본부가 설명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H5N6, H7N9 등의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표면에는 HA(Hemagglutinin)와 NA(Neuraminidase) 두 종류의 항원 단백질이 존재한다. HA는 18가지(H1~H18), NA는 11가지(N1~N11)가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A와 NA의 조합에 따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아형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H5N6형은 H5형 HA와 N6형 NA의 조합으로 구성된 AI 바이러스를 말한다.

▷AI가 공기로도 전염되나=AI는 감염된 조류의 체액, 배설물과 같은 분비물과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일반적인 환경의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

▷사람에서도 병을 일으키나=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는 AI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을 일으키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H5N6형은 이미 중국에서 15명이 감염돼 9명이 사망했다.

▷사람들은 어떻게 AI 바이러스에 감염되나=현재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환자들은 감염된 조류와의 밀접한 접촉이나 감염된 조류에 의해 오염된 농장, 생가금류 시장 등에 노출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 AI에 감염된 적이 있나=현재까지 국내에서는 AI 인체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없다.

▷감기와 AI 인체감염증의 차이를 어떻게 확인하나=일반인이 AI 인체감염증과 일반 감기 환자를 구분하긴 어렵다. 단순히 감기 증상이 있다고 AI 인체감염증으로 간주할 수도 없다. 우선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증상발생 10일 이내에 AI 발생이 확인된 농장 등에서 조류와의 접촉력이 있거나 AI 인체감염증 의심ㆍ확진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었다면 AI 인체감염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어도 감염되나=먹어도 상관이 없다. 다만 날 것으로 섭취하지 말고, 충분히 가열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최근 AI가 발생한 농장(사육장)에서 조류에게 먹이를 준 적이 있다면 AI 감염위험은 있을까=AI 발생이 확인된 농장에서 조류와 접촉한 적이 있다면 우선 보건소에 사실을 알린다. 적절한 인체감염 예방조치와 함께 10일간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상 증상이 있다면 보건소에 즉시 문의해야 한다.

▷사진 촬영을 위해 철새도래지를 방문해도 괜찮나=철새 도래지를 방문하면 AI에 오염된 환경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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