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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푸드파이트]‘양배추 vs 콜라비’
리얼푸드| 2016-12-14 10:55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최근 일반 마트에 가면 양배추와 순무를 닮은 작은 채소, ‘콜라비’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했던 이 채소는 어느새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양배추와 닮아도 너무 닮은 콜라비, 양배추와 무슨 관계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리얼푸드’가 양배추와 콜라비를 비교해봤습니다.

▶ 생김새…배구공을 연상케 하는 ‘양배추’ vs 무와 양배추를 섞어놓은 ‘콜라비’
연녹색 배구공 모양의 양배추. 털 없이 두꺼운 잎에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서로 겹겹이 몸을 포갠 이 채소는 지중해 연안과 소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크게 연녹색의 보통 양배추와 자줏빛 붉은 양배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자줏빛 양배추는 ‘적채’라고도 하는데요. 보통 양배추와 동일하지만, 잎의 표면에 안토시안계 색소가 있어 자주색을, 단면은 흰색을 띱니다.
그렇다면 콜라비는 어떨까요?
북유럽이 원산지인 콜라비. 양배추와 무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듯한 생김새 답게 콜라비는 양배추에서 분화된 채소입니다. 통통한 줄기가 양배추를 쏙 빼닮은 이유도 여기에 있죠.
케일을 연상케 하는 잎도 그냥 버리는 것은 아닌데요. 케일이나 양배추 등 쌈 채소 요리에 곁들여 먹을 수 있습니다. 양배추와 마찬가지로 녹색 콜라비, 자줏빛 콜라비, 두 종류가 대표적입니다.

▶ 효능…“위에 좋은 양배추 vs 미용에 좋은 콜라비”
양배추는 위장병에 좋은 채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인 즉, 양배추에 들어있는 비타민U 성분 때문인데요. 비타민U는 실제 비타민의 한 종류는 아니지만, 동물실험에서 위궤양을 치료하는 효과를 확인해 이렇게 명명됐습니다. 양배추 뿐 아니라 햇볕을 가리고 재배한 찻잎, 햇차 등에 많이 들어있죠.

양배추가 위장병에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비타민K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비타민K가 위 점막 출혈을 빠르게 응고시켜주는 것이죠. 그밖에 필수 아미노산, 다이신 등 양배추에 함유된 많은 영양소도 우리 몸 속 위장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콜라비에도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지만, 특히 콜라비 1개(300g)에는 비타민C가 170㎎이나 함유돼 있습니다. 이는 양배추의 2배나 되는 양이죠.
그러면서도 콜라비의 열량은 100g에 27㎉에 불과한데요. 식이섬유 역시 양배추의 1.5배나 더 들어있어, 콜라비는 그야말로 다이어트 채소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미노산 함유량도 무보다 3배나 높아 지방 분해에 효과적이죠.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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