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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前실장 며느리…차병원 의사로 근무
뉴스종합| 2016-12-14 11:05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며느리가 차병원그룹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병원그룹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혜택을 받은 대가로 이번 정부에서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김 전 실장도 차병원그룹 계열인 일본 차움병원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할인’된 가격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14일 분당차병원과 국민의당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원회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의 며느리 A 씨는 2004년~2006년까지, 2013년부터 현재까지 분당차병원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관계자는 14일 헤렬드경제와의 통화에서 “A씨가 2013년께 귀국해서 교정전문의 ‘파트타입’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계약의사가 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의 며느리가 여기 있었는지 본인도 (며느리라는) 얘기를 안했고, 우리도 몰랐다”고 했다.

차병원그룹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차병원을 처음 방문한 뒤, 6월까지 차병원계열의 일본 차움병원에 면역세포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상가의 4분의1 가격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었다. 김 전 실장은 이후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아들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할 수 있는지 백방으로 물어보다가 차병원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많이한다고 해서 상담했지만 안 된다고 해서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차병원은 최순실 씨의 단골이며 박근혜 대통령도 자주 이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차병원은 지난 5월과 9월 대통령의 이란과 중국 순방에서 경제사절단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또 지난 4월에는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국고 192억원(8년간)을 지원받았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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