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얼푸드]세계를 휩쓴 '스페셜 티' 커피, 中 넘본다
리얼푸드| 2016-12-18 09:21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세계 커피업계를 휩쓴 ‘스페셜티’가 거대한 중국 시장을 넘보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세계 커피시장의 제 3의 물결이라 불리는 ‘스페셜티(Specialty)’가 중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란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커피의 외관, 향미, 질감, 깔끔함 등의 기준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전 세계 상위 7%의 커피다.

스페셜티 커피는 2000년 이후 미국과 유럽 커피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며 현재 성숙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스타벅스는 2010년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를 런칭해 세계 각국에 진출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커피 시장에서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중산층 인구의 증가와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를 중심으로 커피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런던국제커피조직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의 커피 매출액은 700억 위안(한화 약 11조원)으로 아직 초기 성장단계이지만 2025년까지 1조 위안(한화 약 1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타벅스 스페셜티인 '리저브'
스타벅스는 중국을 해외 최대 커피시장으로 삼고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2014년 상하이에 프리미엄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를 첫 진출시켜 중국 고급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재 중국 내 39개의 리저브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 총 26개, 나머지 13개의 매장은 2선 도시에 배치한 상태다.


또한, 스타벅스는 2017년 상하이 난징시루(南京西路)에 세계 최대 규모의 로스터리 전문점 ‘Starbucks Reserve™ Roastery & Tasting Room’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는 미국 시애틀 본사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로스팅 공장&카페 일체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고객에게 최상급 커피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존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최상위 품질의 원두를 소량으로 로스팅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현재 중산층 이상의 중국인들은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커피 한 잔으로 작은 사치를 즐기는 추세다.


특히 스페셜티 커피는 고객이 스스로 원두와 추출법을 선택하고 전문 바리스타가 커피를 직접 내려줌으로써 ‘가치 소비’와 ‘보는 맛’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한국 프랜차이즈 카페 역시 중국 내 스페셜티 커피 전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CJ 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와 SPC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Coffe@works는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 자사의 복합 외식문화 공간에 입점하는 형태로 중국 고급 커피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gorgeou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