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SK, 실무형 50대 CEO 전진 배치...최태원의 경영혁신 가속화 예고
뉴스종합| 2016-12-21 11:01
회장도 CEO도 모두 50대 세대교체 대폭 인사

주요 그룹중 수뇌부 처음으로 50대.

친정체제 강화 혁신 가속화 예고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SK그룹이 21일 주력 계열사 사장을 모두 50대 인사로 바꾸는 실무형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21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위원장 및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17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SK는 그룹 최고 의결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대표를 50대 인사로 교체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선으로 물러나고, 새 의장에 조대식(56) SK㈜ 홀딩스 사장이 내정됐다.

또 SK이노베이션 대표에는 김준(56) SK에너지 사장이, SK텔레콤 대표에는 박정호(53) SK㈜ C&C사장이 각각 부임한다. 김 사장은 SK에너지 사장도 겸임한다.

이와 함께 1사 2체제로 운영돼 왔던 SK㈜ 홀딩스와 SK㈜ C&C를 통합 CEO 체제로 개편키로 하고, 새 대표에 장동현(53) SK텔레콤 사장을 내정했다.

SK그룹의 효자기업으로 변신한 SK하이닉스 박성욱(58) 대표는 유임됐다. 박 대표는 특히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실적개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그룹의 주력 계열사 사장들이 모두 50대 인사로 채워졌다. 그룹 수뇌부를 50대 인사로 채운 건 주요 그룹 가운데 SK가 처음이다.

이는 그 동안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던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SK의 도전과 혁신이 가속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0월 CEO 세미나에서 “현 경영 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 데스(돌연사)할 수 있다”며 사업 모델과 조직문화에 대한 혁신을 주문한바 있다.

SK 측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을 재편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신임 경영진으로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실적개선에 기여한 공로가 있거나, 참신한 아이디어로 경영혁신을 주도한 인사들은 승진기회를 잡았다.

박상규 SK네트웍스 부사장(워커힐 총괄), 이재훈 SK가스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 서성원 SK플래닛 사업총괄(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맡았다.

황의균 SK건설 인더스트리 서비스부문장(부사장)과 지동섭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부사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SK해운 대표, SK루브리컨츠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SK건설 조기행 사장은 체질 개선 및 흑자 전환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를 소수 정예화 조직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에너지ㆍ화학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ICT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인재육성위원장에 서진우 사장, 사회공헌위원장에 최광철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유정준(SK E&S 사장) 글로벌성장위원장은 유임됐다.

i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