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박사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랜싯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인체실험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진 후 10일 이후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 대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접종 며칠 뒤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인 사람도 몇 명 있었지만,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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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백신은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의 신속한 승인을 받아 머크샤프앤드돔이 생산에 들어갔다. 공식 승인이 나오기 전에 이미 30만 명에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생산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용 500만 달러는 비영리단체 ‘백신동맹’(Gavi)에서 제공했다.
폴 박사와 연구보고서를 공동작성한 존 에드먼즈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 교수는 “극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역사적인 실험이 이뤄졌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에볼라가 다시 발생할 경우 우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공동체에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위치에서 도움을 제공할 수있을 것이다. 또한 이 끔찍한 질병을 통제하고자 돕고 나선 용감한 자원자들을 보호하는데도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3년 말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돼 2만860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1만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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