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우병우 그리고 네티즌 수사대 ‘자로’’라는 타이틀로 전파를 탔다.
당초 9시 40분 방송으로 계획되어 있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방송사 사정을 이유로 10시 20분 방송됐다.
이날 자로의 인터뷰와 그가 공개한 8시간 49분짜리 영상 '세월X'의 주요포인트가 소개됐다.
자로는 과거 국정원의 '댓글로 대선 개입' 의혹을 밝혀낸 '네티즌수사대'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자로에 의하면 세월호는 정부의 발표대로 과적 때문에 침몰한 것이 아니다. 주 원인 외부충격이라며 그는 "일반 침몰 사고는 서서히 기울지만 세월호는 확연하게 달랐다"고 주장했다. 근거로는 한 희생자가 배 밖으로 튕겨져 나갈 당시 쇼파까지 함께 날아간 점을 들었다.
자로는 충격이라면 암초가 원인이 아닐까하는 점도 부인했다. 당시 해경은 그곳에 암초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열렸을때 배에 탔던 조타수는 "날개 부분에 충격을 받은 느낌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단원고 학생이었던 故 이근형 군 역시 "배가 충돌한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로는 외부 충돌이라면 목격자가 왜 없냐는 의문에는 "당시 충격을 준 물체가 물 속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물속의 외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동력을 가진 물체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과거 정부가 강력하게 부인했던 잠수함을 예로 들었다.
자로가 자문을 구했던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김관묵 교수는 레이더에 잡힌 주황색 의문의 물체에 대해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거라면 쇠붙이라야 하며, 또 레이더에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 정도(크기)라면 사실상 선박 정도가 될 수 있다"며 "사실 잠수함이라고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자로도 한때 잠수함은 아니라는 정부의 설명을 믿었었다. 사고 해역의 수심이 37m로 얕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로는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 사고 해역 수심이 50m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대해 경성석 보좌관은 "해경 세명이 미군부대와 교신한 녹취록을 들려줬다"며 "잠수함 아니냐고 물었지만 거기선 '그건 아니지만 비공개로 이야기할 수 있는건, 이곳은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은 맞다'고 했다"고 잠수함 설을 뒷받침했다.
마지막으로 자로는 "모두 세월호 사고는 증거가 없다고 하지만 편견이다"라며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는 군의 레이더 영상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강력한 특조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그간 정부의 방해로 제대로 조사할 수 없었다. 저는 이 다큐를 통해서 특조위를 부활시켜야할 명분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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