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과학기술 연구원들이 교류하는 ‘융합클러스터’가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편된다.
융합클러스터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연구원들이 연구 주제나 동향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조직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출연연 융합연구 문화와 연구 활성화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융합클러스터 지원 사업을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2014년부터 시작된 융합클러스터 지원 사업은, 첫해에 10개 과제, 2015년도에 10개 과제를 출범했다.
이 가운데 융합클러스터 운영과 관련해 자율성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구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따라서 이번 융합클러스터 개편의 취지는 연구 현장의 ‘자율성’과 ‘창의성’ 고취에 있다.
미래부는 ‘임무연계형’, ‘산업밀착형’, ‘신기술 초기탐색형’ 등 기존의 유형 구분 없이, 모든 클러스터를 ‘다학제 융합클러스터’로 통합했다. 특정 주제에 한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과제를 기획하면서, 연구원들이 융합연구 과제를 발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인문ㆍ사회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미래부는 기대했다.
아울러 200여명까지 커진 클러스터 규모도 수십여 명으로 줄었다.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연구원들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다른 기관의 연구원들과 동아리 형태로 만날 수 있는 ‘창의융합클러스터’도 신설된다. 5~10명의 연구원들이 수시로 자유롭게 만나 아이디어를 교류할 수 있다.
미래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통해 과제 공모를 거쳐 총 14개의 ‘창의 융합클러스터’를 최종 선정했다. ‘다학제클러스터’ 과제는 현재 평가 중으로, 내달 초에 10여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각 과제 당 지원 규모는 연 500만원 수준이다.
배재웅 미래부 연구성과혁신정책관은 “연구원들이 다른 연구기관의 연구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때 출연연의 혁신도 가능하다”며 “활기차고 역동적인 연구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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