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김진수 현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비서관 자택,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 조윤선(50)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집무실·자택, 문체부 예술정책국과 관계자의 자택 등 10여곳에 수사진을 보내 각종 서류와 컴퓨터 파일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진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합병 당시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에 불리하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의 주무부처였다. 특검은 국민연금이 삼성 측 손을 들어주는 대가로 삼성이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를 지원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청와대를 비롯한 윗선의 지시나 외압 정황은 곳곳에 드러나 있다.
특검은 최근 복지부와 국민연금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형표 당시 복지부 장관이 합병 찬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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