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피의자 조윤선, 남 말하듯 “특정인 욕심이 스포츠정신 훼손”
뉴스종합| 2016-12-26 15:04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당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현 사태에 대해서 “특정인의 욕심이 스포츠 정신을 훼손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장관은 최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체육인의 밤’에 참석해 “정부가 체육계를 압박했다는 의견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체육계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회원종목단체 예산 지원을 대한체육회를 거쳐 집행하고 스포츠비리신고센터 업무도 대한 체육회로 이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의 ‘특정인’, ‘의견’ 등의 단어 선택은 마치 자신이 현 사태와는 멀리 떨어진 제3자라는 느낌을 받게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특검에 고발된 피고발인, 곧 ‘피의자’ 신분이다.

한편 특검팀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조만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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