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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도깨비’ 인터넷서 뜬 여행지는 ‘스크린셀러’…인터파크 집계
라이프| 2017-01-03 09:24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지난해 한국인의 인터넷 예약 해외여행지 중 아이슬란드가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베트남 푸꾸옥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행 인터넷 예약도 1년새 4배 이상 늘었다.

인터넷 전문 여행사인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11일까지 국제선 항공 예약 DB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일본 오사카

▶‘꽃보다~’ 효과= 가장 많은 사람이 예약한 도시는 오사카였다. 일본은 도쿄(2위)와 후쿠오카(7위) 등 톱10에 3개 도시가 들었다.

3위는 타이페이, 4위 방콕, 5위 홍콕, 6위 상하이, 8위 싱가포르, 9위 괌, 10위 마닐라였다.

이들 상위 10개 도시를 행선지로 잡아 인터파크에 예약한 여행객 비중이 전체의 43.8%였다.

지난해 인기가 급등한 도시 1위는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로 전년의 45배에 달했다. 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에 소개된 이후 인기가 급등했다.

발칸반도의 중심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도 1년새 4.4배로 늘었다. ‘꽃보다 누나’를 계기로 크로아티아가 일으킨 발칸 붐이 인접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인근 슬로베니아 행 여행객도 덩달아 늘었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동남아의 숨은 보석 찾기=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의 숨은 휴양지 푸꾸옥의 증가세(4.6배)가 돋보였다.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등 부대 시설을 보유한 빈펄리조트가 유명해지면서 가족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본 큐슈 사가현도 2015년 대비 방문자가 3배 급상승한 지역이다. 사가현에는 우레시노 온천 외에도 한국의 제주를 벤치마킹한 올레길, 아리타 도자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큐슈지역은 우리와 아주 가깝고 문화인류학적 유사성도 있어 동질감을 느끼는 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깨비 열풍= 중국 계림(2배 증가), 캐나다 퀘벡(2배 증가)도 인기를 끌었다. 계림은 주로 중국 여행을 한번 이상 다녀온 40~60대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다.

최근 ‘도깨비’ 열품과 함께 드라마 배경이 된 퀘백은 북미 유일의 성곽 도시로 중세 유럽에 온 듯 고풍스러운 느낌이 매력적이다.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은 여성 54%, 남성 46%였다. 여성은 오사카, 타이페이, 홍콩, 싱가포르, 런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비해, 남성은 도쿄, 방콕, 상해, 마닐라, 청도 지역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2030 혼행족 과반 차지= 여성은 쇼핑과 미식, 편리한 대중교통, 안전한 치안시스템으로 유명한 지역을, 남성은 화려한 야경과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한 것이다.

모든 연령층에게 인기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 10대는 대표 가족여행지인 괌, 20대는 런던과 파리, 30대는 방콕과 괌, 40대는 상해, 홍콩, 50대는 상하이와 칭타오, 60대 이상은 후쿠오카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혼행족이 크게 늘었다. 인터파크투어 집계결과 10명 중 3명이 혼자 해외여행을 떠났다. 혼행족은 여성 52.3%, 남성 47.7%였다. 30대가 3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20대가 32.6%를 차지했다. 25세~39세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해 ‘욜로(YOLO) 라이프’를 주도하는 세대임을 입증했다. 혼행족의 행선지는 도쿄, 상하이, 오사카, 방콕, 홍콩, 타이페이, 마닐라, 런던, 칭타오, 베이징 순이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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