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손학규 전 대표님께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라며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1990년의 3당 합당한 민자당에 동참하신 후, 24년 동안 선배님이 걸어온 길을 지켜봤습니다”라며 “물론 큰 역할도 하셨지만 그늘도 짙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시민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
그리고 “더 이상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원칙을 훼손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존경하는 대선배로 남아주시면 좋겠습니다”라며 “대선을 앞두고 명분 없는 이합집산이 거듭된다면 한국의 정당정치는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안 지사는 “낡은 정치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저희 후배들이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을 믿고 은퇴해주십시오.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주십시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손학규 전 대표 측이 이끄는 국민주권 개혁회의가 국민의당과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을 전후해 손 전 대표를 따르는 민주당 측 1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탈당해 손 전 대표 측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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