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황교안 권한대행 또 과잉의전 논란…7분 막고 12초 ‘패스’
뉴스종합| 2017-01-05 09:55
[헤럴드경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끊임 없이 과잉의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황 대행은 총리이던 지난해 3월 KTX 서울역 역사 내까지 차량을 타고 진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고, 지난해 11월에는 총리 관용차가 청주 KTX 오송역 인근 버스정류장 공간을 차지해 불법주차라는 비난을 들었다.

지난달 13일에는 황 대행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면서 대통령 수준의 의전을 요구한 사실이 구설수에 올랐다.

열흘 후인 23일에는 서울 동작구의 한 임대아파트를 방문하면서 주민이 주차한 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해 반발이 일었다.

이번에는 황 대행이 지난 3일 평소 교통이 혼잡한 서울 구로역 사거리 앞을 지난다는 명목으로 7분 가량 교통을 통제해 또 한 번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지난 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태운 관용차량이 교통이 혼잡한 구로역 사거리 일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특히 황 대행이 차를 타고 그 지역을 지나가는데 걸린 시간은 12초에 불과해 반발은 더 거셌다.

황 대행은 이날 서울 구로동에 있는 디지털 산업단지를 방문하기 위해 구로역 사거리를 지나갔다.

신호 대기가 길어지면서 차량 행렬은 약 800m 가량 이어졌다. 보행자 수십명도 신호 통제에 의해 한동안 길을 건너지 못했다.

한 운전자는 “그 사람이 가는 곳마다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 그 사람 하나 지나가기 위해 다른 여러 사람이 불편해지는거 아니냐”면서 국가 최고수장에 대한 예우를 포기한 듯한 발언까지 했다.

총리실 측은 황 대행 지시로 과도한 의전을 줄이기 위해 방탄차를 쓰지 않는 총리급 경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과잉 의전 관련) 기사가 안 나오도록 안전까지 포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