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세월호, 잊지못한 1000일④] ‘유민아빠’ 김영오씨, “1000일은 끝이 아닌 시작…진실까지 촛불 끄지 말아달라”
뉴스종합| 2017-01-05 10:48
-퇴진행동, “7일 촛불집회에 세월호 생존 학생 첫 공식석상 오른다”

-사전행사서 세월호 국민조사위 발족식 개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오는 7일 열리는 제 11차 촛불집회는 세월호 참사 발생 1000일을 추모하는 각종 행사들로 채워진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해 첫 촛불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생존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지난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그들의 용기와 희망에 대해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민아빠’ 김영오 씨(사진 우측에서 첫번째)를 비롯한 퇴진행동 관계자들이 ‘박근혜는 내려가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지난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 동안 단식했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간담회에서 “지난 1000일동안 정부는 유가족들을 지속적으로 음해하고 진상을 소멸하려 했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고 강제 종료까지 시켰다”며 “단식과 촛불 등의 노력까지도 무위로 돌아가며 향후 10~20년간 세월호에 대한 진실은 영원히 묻혀버릴 것이란 절망에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으로 1000만명의 시민들이 모였을 때 희망을 느꼈지만, 촛불이 금방 꺼진 것을 겪은 유가족들은 또 다시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탄핵이 완전 인용되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촛불을 끄지 말아달라. 당장 삶이 어렵다고 방관하면 ‘제2의 세월호 참사‘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오는 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는 ‘4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 발족식이 개최된다. 김혜진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시간이 지나며 증거와 증인이 사라지고, 많은 자료가 유실되는 상황에서 진상규명활동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문제 의식하에 새롭게 탄생하는 기구”라며 “피해자 가족이 직접 진상 규명에 나서는 것이며, 다양한 시민단체들과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리는 본집회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생존 학생들이 올라 발언에 나서며, 오후 7시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7시간 행적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소등 퍼포먼스도 한다.

또, 이날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분향소 사진 현수막과 세월호 희생자들이 찍은 단체사진 등을 앞세우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오는 14일 제 12차 촛불집회를 ‘재벌 총수의 구속 촉구 범국민행동의 날’, 21일 열리는 제 13차 촛불집회를 ‘1월 최대집중 집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촛불은 세월호 유가족의 희망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희망”이라며 “정유년 촛불이 더 많은 분들과 지속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기자회견 직후 경찰의 집회방해 행위에 대한 항의공문을 발송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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