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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ㆍ李 평가에 말 아낀 안희정, “후보 간 강점 경쟁 하겠다”…潘에는 “궁색한 느낌”
뉴스종합| 2017-01-09 08:43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경쟁 후보의 평가를 두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얘기말고 서로 주장하는 바에 집중되길 바란다”고 했다. 특정 후보를 비난하는 대신 강점 경쟁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취지다.

안 지사는 9일 CBS 라디오에 출연, 문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묻자 “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다 독특하고 그들만의 비전이 있다. 내 도전은 미래 비전을 향한 도전”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시장과의 비교 평가에 대해서도 “후보마다 특징이 있다. 일관되게 통합을 얘기해왔다”고 원칙적인 답변으로 대신했다.

이어 안 지사는 “언론에서 후보들 간 차이점을 물어볼 때마다 참 어렵다”며 “상대방을 비난하고 상대방은 ‘안 돼’ 그런 얘기를 유도하는 게 된다. 후보 간의 경쟁도 이미 각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ㆍ젊은 정치ㆍ세대교체 등을 강조하며 “그 어떤 후보 도전보다 한국사회의 젊은 도전이고 여야 정권교체를 넘는 박정희 시대의 중앙집권적 국가로부터 민주주의 통합 국가를 추구하는 게 내 가치”라고 했다.

안 지사는 전날 문 전 대표와의 경쟁 구도를 두고 “초반에 죽어라 뛰어서 상대 후보를 지치게 하는 것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인데 지금 사력을 다하는 사람은 문 전 대표”라며 “나는 여유 있게 따라가다 마지막에 1등 하겠다”고 밝혀 큰 주목을 받았다.

당내 경선 룰과 관련해선, “지도부를 믿어야 한다.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공정한 경선 룰을 만들어주리라 믿겠다”고 했다. 최근 당 내 파장이 인 ‘개헌 저지 보고서’를 두고는 “추미애 대표가 나서서 후보들을 다 모아서 오해를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나 이 시장 등을 두곤 말을 아꼈던 안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총장에는 강한 논조로 비판했다. 그는 반 총장 측이 사무총장 시절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계속 챙겨왔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궁색한 느낌이다. 외교 전문관료로서 어느 대통령이든 특별히 눈 밖에 나지 않으려 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직업공무원의 한계다. 외교관으로서 집권정당에 특별히 어긋나지 않게 처신하는 건 일반적이다. 정치지도자로서의 처신이라면 잘못됐다. 정치지도자라면 그렇게 처신하면 안 됐다”고 선을 그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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