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문체부 인사과 등을 통해 노태강 전 국장에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노 전 국장의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노태강 전 국장에 대한 회유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유동훈 문체부 2차관을 통해 다시 접촉해보라고 지시했고, 유 차관은 12월 중순, 노 전 국장을 만나 또 한번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국장은 이 자리에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이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노태강 국장은 ‘정유라 승마대회 판정시비’ 관련,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이더라’는 말을 듣고 인사조치를당해 한직으로 좌천됐다가 지난해 7월 명예퇴직했다.
당시 명예퇴직하는 노 국장에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자리를 마련해주려 했는데, 김종덕 당시 장관이 “그 자리는 안 된다. 다른 자리를 알아보라.”고 지시해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 자리로 가게 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노 국장은 지난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승마대회 감사)보고서 올린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공무원으로서 대통령에게 지적받는 건 견디기 힘든”일이었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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