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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선두 다툼’ 대선후보 2인의 인맥] 文 ‘친노+친문+학계’ 무장
뉴스종합| 2017-01-09 11:21
원내외 넘나드는 탄탄한 인맥
재벌·권력기관 개혁 핵심공약


지지율 1위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원내외를 넘나들며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핵심은 참여정부 출신 인사와 원내 친문계 의원들, 그리고 싱크탱크에 소속된 학계 인사들이다.

▶文의 사람들, 친노+친문+학계=문 전 대표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야권 내에서 가장 탄탄한 원내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민주당 내에선 친문계로 분류되는 인원이 30여명에 이른다. 민주당 내 경쟁 후보는 물론, 야권 전체를 보더라도 가장 탄탄하다. 일부 의원은 사석에서도 공공연하게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강조할 만큼 확고한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원외에서도 문 전 대표의 ‘호위무사’로 불리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최재성 전 의원이나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인 인사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적 영역이 한층 확장되는 추세다. 최근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한 전병헌 전 의원은 동교동계 인사다. 임종석 전 서울시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으로 꼽혔었다.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는 소장학자ㆍ원로학자 등 5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연내 1000여명 규모의 그룹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2012년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담쟁이포럼’보다 양ㆍ질 모두 크게 향상됐다.

▶“재벌ㆍ권력기관 모두 바꾸겠다”=문 전 대표는 현 대선 후보 중 가장 활발히 정책을 내놓고 있다. 경제, 정치, 외교ㆍ안보 등 굵직한 분야마다 이미 대선 공약을 사실상 선보였다. 경제 분야에선 “촛불의 요구는 공정사회와 국민성장”이라며 ‘국민성장’을 키워드로 잡았다. 공정사회에선 특히 재벌개혁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삼성개혁이 공정경제의 출발”이라며 재벌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5일에는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하며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이전 ▷대통령 업무 24시간 공개 ▷검찰 수사권ㆍ기소권 분리 ▷국정원 업무 재편 등을 주장했다. 



▶향후 일정은? 매주 공약 발표로 차별화=문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검증을 마치고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단언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일자리, 신성장동력, 재벌개혁 등을 다루며 매주마다 공약을 발표하는 일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가 검증 절차로 공방을 벌인다면, 한발 앞선 공약 경쟁으로 ‘대세론’을 강화하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금주에 경선 룰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문 전 대표는 “하자는 대로 다 하겠다”며 사실상 ‘백지위임’한 상태다. 문 전 대표가 먼저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경선 룰 논의에 큰 갈등이 빚어지지 않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문 전 대표의 공개 입장과 달리 당 차원에서 선보일 경선 룰이 문 전 대표 측에 유리하게 나오면 거센 반발이 불거질 수 있다. 결선투표제 도입 여부와 국민참여비율 등이 주요 쟁점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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