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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탈출’ 처절한 몸부림…EPL, 마지막에 웃을 팀은?
엔터테인먼트| 2017-01-09 11:26
-선더랜드·스완지등 중위권싸움 치열


2016-2017 영국프리미어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20라운드까지 경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첼시, 리버풀, 토트넘, 맨시티 등 상위권을 제외하고, 중위권부터 강등권까지 격차가 크지 않다.

1부 리그 잔류를 위한 몸부림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중계권료가 천문학적으로 치솟으면서 더욱 치열해진 분위기이다.

선더랜드ㆍ스완지ㆍ미들스블러의 기사회생 여부는 첼시ㆍ리버풀ㆍ맨시티ㆍ아스널ㆍ맨유, 그리고 지난 5일 첼시를 꺾어 3위에 오른 토트넘 등 전통 강호들의 우승경쟁 못지 않은 관전포인트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생존왕’ 선덜랜드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과거 생존왕이라 불렸던 위건애슬래틱이 지난해 9시즌 만에 강등당한 반면에 선덜랜드는 9시즌 연속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 기록이 깨지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승점 15점으로 18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헐시티와도 단 2점 차. 저메인 데포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하다. 후반기엔 와흐비 카즈리, 라미네 코네, 디디에 은동 등 주력들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면서 적지 않은 전력누수가 생기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데포의 이적설까지 나오고 있다.

스완지시티 역시 승격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2011-2012시즌 승격 후 ‘스완셀로나’ 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확실한 족적을 남겨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두 번이나 감독을 교체할 정도로 팀의 근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게리 몽크 감독 이후 정체성을 잃어버리면서 애매한 팀이 되었다. 이 같은 부진은 예견된 결과다. 팀의 수비를 책임졌던 주장 애슐리 윌리엄스를 떠나보냈지만 이렇다 할 대체자를 못 찾았다. 그 결과 리그 최다 실점(45골)을 기록중이다. 다른 포지션에서도 페르난도 요렌테를 제외하면 이름값 있는 선수를 보강하지 못했다.

크리스탈팰리스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승점 16점을 얻는 데 그치며 강등권과 간발의 차이로 17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을 따내는 등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 결국 앨런 파듀 감독을 경질하고,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영입했지만 2연패를 당하며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팀의 전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윌프리드 자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됐지만 크리스티안 벤테케와 제이슨 펀천, 안드로스 타운젠드 등 여전히 수준급 공격수들이 많다. 충분히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헐시티는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강등 후보이다. 구단주의 일관성 없는 구단 운영이 팀을 망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최고 감독으로 꼽히는 스티브 브루스가 시즌 전 선수영입에 관한 운영진과의 갈등으로 팀을 떠났고, 마이크 펠란 감독 역시 20라운드를 마친 후 경질됐다. 여름이적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막판 한꺼번에 6명을 영입했다. 쇄신은 구단주 부터 바뀌어야 이뤄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승점 19점으로 16위에 올라 있는 미들즈브러는 공격진의 부진이 아쉽다. 리그 최소득점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알바로 네그레도 등 공격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월에 공격수 루디 게스테드를 영입했지만, 이번 시즌 2부 리그 19경기에서 단 4골을 넣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확실한 득점력 향상을 기대하긴 힘들다.

복권빈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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