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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열차승차권 예매, 시각장애인은 ‘사실상 불가능’
뉴스종합| 2017-01-09 16:02
[헤럴드경제= 김영은 인턴기자]이른바 ‘대국민 수강신청’이라 불리는 설 연휴 열차승차권예매 시스템이 시각장애인들의 이용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가 코레일의 설 연휴 열차예매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시각장애인의 이용이 사실상 ‘제한’ 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9일 코레일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시련은 “시각장애인에게는 승차권 예매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코레일 홈페이지는 3분을 초과하면 창이 자동으로 종료되며 예매 사이트 접속 횟수도 6회로 제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설 승차권 예매기간동안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과 자동발매기, 고객센터 전화(1544-7788, 1588-7788)로는 설 승차권 예매가 불가능 해 시각장애인이 승차권 예매를 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시련 관계자는 “코레일은 ‘웹 접근성’ 인증마크를 부여받은 사이트로서 이러한 문제를 방치한다는 것은 정보에 취약한 장애인을 기만하는 것이며, 웹 접근성 본연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웹 접근성’란 누구든 신체적, 기술적 여건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 같은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한시련은 성명을 통해 시간이나 횟수에 제약없이 시각장애인 스스로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전용 사이트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도 전화예매 할 수 있도록 승차권을 일부 배정하는 등의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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