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예매자 비율 20대女 앞질러
가장 많이 본 공연은 ‘뮤지컬’의 ‘팬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2016년 가장 공연을 많이 본 사람은 30대 여성으로, 뮤지컬을 주로 관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대표 박진영)에 따르면, 2016년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공연티켓을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 예매자는 36만4349명(34.9%)으로, 20대 여성(35만8161명ㆍ34.3%)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인터파크 공연티켓 구매자 151만 2876명가운데 남성구매비율은 31%, 여성구매비율은 69%로, 2015년 여성 66.7%, 남성 33.2%보다 여성비중이 높아져 공연장 ‘여초현상’을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6.2%, 20대가 36.7%, 40대가 18.1%, 50대가 5.3%, 60대 이상이 1%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20대 비중이 1.5%포인트 줄어든 반면 10대와 40대 이상 비중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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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로 선호하는 장르도 달랐다. 인터파크 예매자 324만 7000명 가운데 콘서트 예매자 중 20대 관객이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뮤지컬은 30대 관객이 4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김영란법(청탁금지법)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등 여러 악재에도 작년 공연시장은 소폭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인터파크 티켓 판매금액은 4271억원으로 2015년 4187억원보다 2%늘었다. 공연장르별로는 뮤지컬의 약진이 눈에 띈다. 뮤지컬이 1993억원으로 전년대비 4%성장했고, 콘서트는 1809억원, 연극은 2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 3.5% 증가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뮤지컬은 2015년 메르스 영향으로 위축되는 분위기였는데, 작년에는 새로운 소재의 중소형 창작 뮤지컬이 대거 선보여 업계 활기를 불어넣은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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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클래식ㆍ오페라, 무용ㆍ전통예술 장르는 축소를 면치 못했다. 각각 전년대비 10%, 5.4% 역성장했다. 인터파크 측은 “김영란법과 내수 부진으로 공연 지원ㆍ협찬이 줄어드는 등 여파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르별로 가장 많이 팔린 공연은, 뮤지컬 ‘팬텀’,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의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EPILOGUE’, 연극은 스테디셀러 공연에선 ‘라이어 1탄’이, 리미티드런에선 ‘카포네 트릴로지’가 이름을 올렸다. 클래식ㆍ오페라에선 ‘카르멘’, 무용ㆍ전통예술 분야에선 유니버셜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판매 1순위에 랭크됐다.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