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반기문 측, 潘 ‘동생ㆍ조카 기소’ 최순실 사태와 비교 거부…“UN에는 측근관리 조직 없어”
뉴스종합| 2017-01-12 08:54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사진>의 ‘마포 캠프’에서 정무 담당을 맡고 있는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반 전 총장의 동생(반기상 씨)과 조카(반주현 씨)가 미국에서 기소된 것과 관련 12일 “UN에는 측근 관리 조직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의 비교를 거부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에는 친인척과 측근 관리를 하는 민정수석실이 있고, 특별감찰관실까지 두고 있는데 UN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그런 조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 전 총장의 동생과 조카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뇌물 관련 혐의로 미국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두 사람은 고(故) 성완종 전 회장의 경남기업이 베트남에 건설한 ‘랜드마크72’를 지난 2014년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뇌물을 건네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귀국을 앞두고 반 전 총장이 ‘가족 리스크’에 휘말리자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 최순실 씨가 국정을 농단한 사태와 비교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를 두고 “UN 사무총장으로서 측근 관리 문제를 국가 원수와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래 과정에서 조카 주현 씨가 경남기업에 반 전 총장의 명성을 통해 카타르 국왕과 접촉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그 이메일에 반기문이란 이름은 나오지 않는 걸로 안다. 조카라는 분(주현 씨)이 가족이란 표현으로 가족의 힘을 과시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의 장남 성승훈 전 경남기업 실장이 지난 2015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반기상씨 부자가 처음부터 반 전 총장의 배경을 강조했다”고 폭로한 것을 두고서는 “(성 전 실장이) 감정적으로 서운한 것들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미국 법원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해서 어떤 판단을 내려주리라 생각한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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