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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2016년 ‘빅뱅’… ‘마룬파이브’보다 많이, ‘원디렉션’보다 덜 벌었다
엔터테인먼트| 2017-01-13 10:23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ㆍ이세진 기자] 지난해 12월 말 그룹 빅뱅의 ‘완전체’ 컴백 소식에 가요계가 들썩였다. 멤버들이 차례로 입대를 앞두고 있어 한동안 그룹 활동이 중단되는 터라, 국내외 빅뱅 팬들은 애틋한 마음으로 이들의 컴백을 바라봤다. 


권위있는 외신들도 이들의 컴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3일 ‘2017년 30세 미만 유명 뮤지션 30인(2017 30 Under 30: Music)’을 발표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K-Pop) 선두주자로서는 빅뱅이 유일하게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빅뱅은 지난해 4400만달러(518억원)를 벌어들였으며, 세계에서 54번째로 돈을 많이 버는 유명인이었다”고 썼다.

빅뱅과 함께 이 명단에 오른 뮤지션은 미국 유명 가수 갤런트(Gallant), 래퍼 로직(Logic) 등이다. 포브스가 매년 갱신해 발표하는 이 명단은 현재 전세계 음악산업에서 눈에 띄는 인물ㆍ그룹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다. 


빅뱅이 지난해 벌어들인 4400만달러는 미국 최고 인기 밴드 마룬파이브(Maroon5) 보다 많고, 영국 아이돌 원디렉션(One Direction)보다 적은 수준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마룬파이브는 2016년 빅뱅보다 훨씬 적은 3350만달러(394억6000만원)를, 원디렉션은 빅뱅의 2배가 넘는 1억1000만달러(1295억8000만원)를 벌어들였다.

빅뱅은 지난 2006년 데뷔한 후 커다란 부침 없이 인기 고공행진을 유지해 왔다. 중국ㆍ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까지 월드 투어를 진행하며 ‘쓸어담은’ 공연 수익도 적잖다.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13개국 32개 도시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월드투어 ‘메이드(MADE)’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월드투어 실황을 담은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메이드’를 발표해 5만여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빅뱅 월드투어 ‘메이드’ 포스터

월드투어 중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공연은 빌보드(Billboard)가 집계한 ‘10대 수입 콘서트’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날 하루 공연에서만 1만3361명의 관객을 모아 공연 수입으로 21억여 원을 벌었다.

‘데뷔 11년차 아이돌’이 된 빅뱅 멤버들의 개인 자산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그룹 빅뱅의 리더이자 솔로활동 등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지드래곤(29ㆍ본명 권지용)의 자산은 1250만달러(150억원ㆍ셀러브리티넷워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자산은 매년 8억원 가량 발생하는 저작권료, 100억 원대 음원ㆍ콘서트 등 기타 수입, 서울 성동구ㆍ경기 포천 등지에 보유한 부동산 등이 포함된 수치다.

[출처=지드래곤 인스타그램]

태양(29ㆍ본명 동영배), 승리(26ㆍ본명 이승현), 탑(30ㆍ본명 최승현), 대성(27ㆍ본명 강대성) 등의 자산까지 합치면 다섯 멤버들의 자산 합계는 400억원 가량으로 불어난다.

특히 승리는 자신의 고향인 전라남도 광주에서 운영하는 음악학원, 서울 청담동의 바, 일본 음식점 등 개인사업을 통해서도 자산을 불리고 있다.

빅뱅의 ‘숫자’는 이뿐만이 아니다. 빅뱅은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 5개를 보유한 한국 최초 보이그룹기도 하다. 1월12일 기준 빅뱅의 싱글 ‘판타스틱 베이비’(2억6874만9195회), ‘배드 보이(1억169만4177회)’, ‘뱅뱅뱅(2억12만1795회)’, ‘루저(1억2068만1322회)’와 지디&태양의 ‘굿보이(1억3504만3873회)’ 등이다. 

 

이들 다섯 뮤직비디오의 조회수 합은 8억2600만여 뷰에 달한다. 조회수당 광고 단가를 매겨 동영상 게시자와 유튜브가 나누어 가지는 광고료 수입은 최소 13억3000만원에서 최대 33억2603만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2월 군 입대 스타트를 탑이 끊게 되면 빅뱅은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콘서트 등 활동 수입을 제외하고서도 저작권료 등 고정적 수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jinlee@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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