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은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결정한다. 코픽스 금리는 전국은행연합회가 매달 고시한다. 앞서 코픽스 금리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0.1%포인트 올라 1.51%다. 오는 15일 다시 상승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한은의 기준금리가 동결돼도 주담대 금리는 올라갈 수 있다.
문제는 코픽스가 왜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뿐 아니라 은행들의 가산금리 결정 과정도 대출 이용자들에겐 깜깜이란 것이다.
보통 가산금리는 ▷신용위험도 ▷업무비용 ▷목표수익률 ▷지점장 전결금리(지점장 재량권) 등에 의해 결정된다. 모두 은행의 주관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목표수익률은 지나치게 임의적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은행의 불합리한 금리 관행을 점검한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가 0.3~0.4%인 은행들이 목표수익률은 2%로 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수익률이 높으니 가산금리도 높아지게 된다.
때문에 은행이 시장금리 상승세를 틈타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높이는 방법으로 이자 수익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정비 작업에 착수, 대출금리 산정 체계가 적정한지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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